목조주택 김검사(The Kim Inspection) 목조주택 김검사(The Kim Inspection)
도면대로 했다 vs 안 됐다. 똑같은 한국말인데 왜 현장에선 싸움이 날까?

도면대로 했다 vs 안 됐다. 똑같은 한국말인데 왜 현장에선 싸움이 날까?

기술의 결함보다 무서운 소통의 하자를 진단하는 경우들이 있다 현장에서 설계자와 시공자 혹은 건축주와 시공자 간의 대화를 듣다 보면 기묘한 장면을 목격한다. 설계자는 도면대로 안 됐다고 하고 시공자는 도면대로 했다고 하는 장면이다.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건축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다. 설계자, 시공자, 건축주, 감리자 등 이 모든 사람이 같은 결과를 목표로 움직여야 하는데 위와 같은 현상의 문제는 같은 단어에 대해 서로 다르게 이해해서 나타나는 결과다. 방수 vs 방습, 물 vs 수증기는 엄연히 다르다 방수라는 단어 하나로도 예가 된다. 도면에 방수층 시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을 때, 현장에서는 각자 자기만의 기준으로 해석한다. A: 비만 안 새면 된다. (표면 방수 관점) B : 물만 잘 흘러도 안 새더라. (배수 관점) C: 수압까지 견뎌야 진짜 방수다. (구조 방수 관점) D: 습기를 막는 것도 방수지! (방습 관점) E: 결로도 제어해야 하는거 아니야?
빈틈없이 다 막았는데 스프레이 폼 왜 갈라질까? 명성 뒤에 숨겨진 지붕의 비명

빈틈없이 다 막았는데 스프레이 폼 왜 갈라질까? 명성 뒤에 숨겨진 지붕의 비명

완벽해 보이는 단열의 숨겨진 문제 “스프레이폼 했으니까 이제 결로 걱정 없겠죠?” “이걸로 기밀처리까지 다 된거죠?” 틀린 말은 아니다. 빈틈 없이 꽉 차 있고, 단열도 좋고, 기밀도도 좋으니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폼이 갈라졌습니다.” “수분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지점에서 하나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자재와 시공 문제인지 구조적인 조건 문제인지 말이다. 왜 중요한가 스프레이 폼은 단열재이면서 동시에 기밀차단층 역할을 한다. 즉 재료 하나가 2가지 기능을 충실히 해준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한 번 틀어지면 2 가지 기능이 동시에 무너지는 단점이 있다. 현장에서 발견하는 문제 북미 현장을 둘러보다 보면 지붕에서의 문제를 많이 본다. 구조를 보면 지붕 합판 아래에 스프레이 뽐을 시공하고 그 위로는 거의 투습이 안 되는 방수시트류로 처리된다. 지붕 방수막은 대부분 투습성이 거의 없다. (0.1
초록색 합판 썼으니 괜찮다? 전문가들도 쉬쉬하는 ZIP 시스템의 치명적인 함정

초록색 합판 썼으니 괜찮다? 전문가들도 쉬쉬하는 ZIP 시스템의 치명적인 함정

좋은 자재의 배신 현장에서 요즘 부쩍 자주 보이는 자재가 하나 있다. 초록색(갈색은 국내에서는 미취급)으로 코팅된 OSB판 위에 검은색 테이프가 길게 지나가게 시공하는 ZIP 시스템 현장 사람들은 요즘 다 이걸로 시공한다고 한다면서 이거 하나면 방수랑 기밀은 다 끝나고 하우스랩 시공을 안해도 되는 편하기도 하다는 말도 덧붙인다. 실제 공정도 줄어들고 시공도 간단해 보여서 그들의 말이 틀리게 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스펙터의 눈으로 깊숙이 들여다보면 결과가 항상 그 기대만큼 따라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왜 중요한가 ZIP 시스템 개념은 아주 명확하다. OSB 합판에 WRB(물 방어 요소)를 제조 단계에서 미리 코팅해 놓은 제품이라 별도의 하우스랩 시공 없이 이음부만 테이핑하면 방수와 기밀이 동시에 완성된다. 가장 큰 장점은 공정이 줄어드는 만큼 시공 중 실수할 가능성도 낮아지고 연속된 방수와 기밀층을 형성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지붕과 벽이 만나는 복잡한
비싼 방습지 썼는데 벽지에 곰팡이가? 수천만 원 날리는 가변형의 함정

비싼 방습지 썼는데 벽지에 곰팡이가? 수천만 원 날리는 가변형의 함정

자재 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수증기의 흐름을 읽는 눈이다 요즘에 건축주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자재에 대한 것이다. “김검사님, 스마트(가변형) 방습지 꼭 써야 하나요?” “요즘은 비싼 방습지를 써야 하자가 안 난다던데...” 정보가 넘쳐날수록 더 비싸고 좋은 자재를 찾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라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문제는 자재 자체보다 그 자재가 놓이는 구조와 조건에 대한 검토 없이 기능성 자재를 사용하는 데 있다. 방습지의 진짜 역할은 수증기 이동의 조절이다 수분은 공기를 따라 이동하거나 재료를 통과해 이동하는데 방습지는 그중 재료를 통과하는 수증기 이동을 늦추거나 조절하는 장치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하는 실수가 있다. 무조건 다 막으면 좋다는 이분법적 사고인데 꽉 막는 것은 새로운 하자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말이다. 완벽할수록 만들어지는 하자 좋은 스펙이라고 여겨지면서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하자사례가 지하실 콘크리트 벽이다. 콘크리트 벽
집이 너무 기밀하면 답답한거 아니에요?

집이 너무 기밀하면 답답한거 아니에요?

집은 숨을 쉬어야 한다는 말의 위험한 오해 “집을 너무 꽉 막아두면 사람이 답답해서 어떡해” “냄새는 어떻게 할거여?” 현장 컨설팅에서 기밀 부분을 설명할 때 특히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들이다. 당연한 생각이다. 예전 집들은 틈이 많았고 그게 자연스럽다고 믿어왔으니까. 그래서 다들 “집은 숨을 쉬어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공기는 그냥 다니지 않는다, 수분을 데리고 다닌다 공기는 수분을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기밀이 중요한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공기가 샌다는 것은 수분도 같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난방하는 겨울철에 작은 틈 하나가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수분이 벽을 통해 빨려 나간다. 그리고 실내는 매우 건조해진다. 반대로 여름이라면, 반대에 현상이 발생하여 덥고 축축한 실내를 경험하게 된다 기밀은 공기를 통제하는 것 기밀 시공을 한다고 해서 집을 무슨 진공 상태로 박제하는 게 아니라 공기가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나갈지
방수층만 새로 3번 깔았어요. 방수 공사만 벌써 몇 번째인데 또 물이 비쳐요. 대체 뭐가 문제죠?

방수층만 새로 3번 깔았어요. 방수 공사만 벌써 몇 번째인데 또 물이 비쳐요. 대체 뭐가 문제죠?

물은 고이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생각보다 많은 현장에서 건축주들이 비슷한 질문들을 하곤 한다. “왜 자꾸 샐까요?” 라는 의문인데 대부분의 결과도 비슷해서 처음에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건축 사례를 많이 알지 못하는 의뢰인들은 '방수를 더 두껍게 해야 하나?'라는 하소연도 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 이 지점에서는 방향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방수가 부족하게 시공되어서도 문제겠지만 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물이 고이는 구조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다. 막느냐, 보내느냐의 차이 건물에서 물을 막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물을 막는 방수이고, 다른 하나는 물을 보내는 배수인데 이 둘은 집을 지킨다는 목적은 같지만 작용하는 방식은 다르다. 방수가 물을 정면으로 막아내는 방패라면, 배수는 물이 머물지 않게 길을 터주는 고속도로와 같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물과의 싸움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방수의 한계 방수
제일 비싼 단열재 깔았는데 왜 춥고 곰팡이까지 생기는걸까? 범인은....

제일 비싼 단열재 깔았는데 왜 춥고 곰팡이까지 생기는걸까? 범인은....

에너지 효율과 좋은 집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단열은 최고급으로 해서 고단열성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건축주들은 보통 이 정도 스펙이면 당연히 좋은 집일 거라고 믿지만 스펙만으로 난방비가 적게 나오고 따뜻하다고 해서 하자가 없는 건 아니다. 실제 인스펙션을 나가보면 이런 집들에서 오히려 곰팡이가 피고 결로가 발생했다는 경우를 자주 듣기 때문이다. 한 번은 짚어보고 싶었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집과 진짜 좋은 집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숫자로 증명되는 효율 vs 삶으로 체감하는 성능 에너지 효율은 난방비가 얼마나 줄었는지 온기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를 정량적인 숫자로 측정할 수 있는 성능이다. 하지만 이전에 인스펙터의 관점에서 좋은 집은 따뜻한 것을 넘어 오래도록 문제없이 유지되고 쾌적한 상태를 예견할 수 있는 집이다. 즉, 에너지 효율은 좋은 집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비가 좋다고 해서 안전
지붕 옆 그 구멍, 지금까지 장식인줄 알았는데...당신의 집을 썩게 만드는 주범일지도 모릅니다.

지붕 옆 그 구멍, 지금까지 장식인줄 알았는데...당신의 집을 썩게 만드는 주범일지도 모릅니다.

바람이 멈추면 효과도 멈춘다 길을 걷다 보면 집 지붕 옆면에 붙어 있는 감각, 사각, 원형 등 다양한 모양의 구멍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건축주들에게 물어보면 환기구나 장식물 정도로 알고 있다. 이 물건의 정확한 명칭은 게이블 벤트(박공 벤트)다. 벤트라 하니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공기가 시원하게 드나들며 집을 숨 쉬게 해줄 것 같지만 지붕 속을 보면 정반대의 결과인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 사례를 많이 알지 못하는 의뢰인뿐 아니라 현장의 경험자들도 구멍만 뚫려 있으면 통기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이 구멍들이 오히려 공기를 가두어 지붕을 썩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환기의 3요소 게이블 벤트는 구멍을 뚫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통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공기가 들어오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기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이 삼박자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큰 구멍이 뚫려 있어도 공기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 게이블 벤트의 가
누가 봐도 부실공사인데 소송가면 왜 건축주가 질까? 건축주가 모르는 법원 감정의 진실

누가 봐도 부실공사인데 소송가면 왜 건축주가 질까? 건축주가 모르는 법원 감정의 진실

건축 소송에서 승자는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싸운 쪽이 우세 하자 분쟁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단골손님처럼 듣는 하소연이 있다. 이건 누가 봐도 잘못된 거 아닌가요? 소송하면 이길 수 있겠죠? 며칠 전 방문했던 리모델링 현장도 그랬다. 도장은 밑 작업 없이 대충 칠해져 있고, 가구는 저품질 자재로 뒤틀려 있었으며, 창문은 가구에 가려 열리지도 않았다. 견적 금액을 떠나서 누가 봐도 명백한 부실공사였지만 의뢰인에게는 냉정한 의견을 전달했다. "누가 봐도 잘못된 것과, 법원에서 하자로 인정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건축 소송, 시간 앞에 장사가 없다 많은 건축주가 소송을 증거 싸움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경험으로는 1차는 증거 싸움 2차는 시간 싸움이다. 여기서 시간 싸움은 시간을 아끼는 시간 싸움이 아닌 시간을 버티는 시간 싸움이다. 소송이 시작되어 법원 감정인이 오고 판결이 나오기까지 보통 1년 길면 그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긴 시간 동안 시공업체는 크게
도면대로 했는데 왜 하자가 생길까? 집 짓다 시공사와 싸우기 싫다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

도면대로 했는데 왜 하자가 생길까? 집 짓다 시공사와 싸우기 싫다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

설계는 끝났지만 하자가 시작되는 단계 그 하자가 시작되는 단계를 없애려면.... 도면대로 시공했는데 왜 문제가 생기죠? 설계는 다 되어 있었는데 현장에서 자꾸 문제가 터집니다. 하자 진단을 위해 현장에 나가보면 시공사와 건축주가 격렬하게 부딪히는 지점이 있다. 도면대로 시공했다는 시공사와 도면대로 했는데 왜 하자가 나느냐는 건축주의 의견이 맞부딪히는 장면이다. 그런데 실제로 도면과 비교해 보면 시공사의 말이 틀린 게 아닐 때가 많다. 정말 도면대로 하긴 했다. 문제는 그 도면에 하자를 막을 구체적인 방법(디테일)이 없었을 뿐이다. 현장의 경험에 내 집의 운명을 맡기시겠습니까? 도면들은 선이 복잡하고 스케일이 작아 구분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요한 접합부가 뭉뚱그려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지붕과 벽이 만나는 곳, 창틀 하부, 파라펫 상부처럼 물이 샐 확률이 99%인 고위험 구간들이 도면에서는 그저 몇 마디 알림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이 부분만 보면 건축사가
패시브하우스 살면 정말 곰팡이가 안 생길까? 광주 상림리 하이브리드 패시브하우스 방문기

패시브하우스 살면 정말 곰팡이가 안 생길까? 광주 상림리 하이브리드 패시브하우스 방문기

CPI자격이 있는 설계자와 시공사가 증명한 보이지 않는 디테일 정성 들였던 기밀테이프 한 줄, 끊기지 않는 단열 접합부, 습기를 막기 위해 반복 수정된 디테일들은 완공 후엔 볼 수 없듯이 집이 완성되면 진짜 중요한 것들은 벽 속으로 사라진다. 그래서 집이 완성되기 직전에 둘러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특별하다. 오늘 경기도 광주 상림리 현장에서 마주한 집은 설계자 (디엔에이 D+A 건축사사무소 신범석 건축사)와 시공사 (빌드앤픽스 김명해, 유상진 대표)가 패시브 주택을 두고 CPI 관점에서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3분 모두 국제 공인 인스펙터 자격을 보유해서인지 그런 느낌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졌다. 신범석 건축사가 말하는 패시브의 본질: “에너지 이전에 건강이다” 많은 이들이 패시브하우스를 에너지를 아끼는 비싼 집으로만 생각하지만 신범석 건축사는 패시브하우스의 출발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건강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신청 접수] 제15회 국제 공인 인스펙터(CPI) 자격과정 안내

[신청 접수] 제15회 국제 공인 인스펙터(CPI) 자격과정 안내

자격을 갖춘 인스펙터가 필요한 시대 건축 현장의 품질 문제는 반복되어 하자와 분쟁은 줄지 않고 검증된 제3자 검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그 흐름의 중심에 인스펙터라는 직업이 있다. 올해부터 미군 주택 검사를 포함한 대규모 주택 검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국제 기준을 이해하고 실무가 가능한 인스펙터에 대한 수요가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세계가 인정하는 자격, InterNACHI InterNACHI는 전 세계 30,000명 이상의 인스펙터가 소속된 국제적 주택 검사 전문 기관이고 CPI(Certified Professional Inspector)는 그 국제 기준에 따른 주택 검사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자격이다. InterNACHI School은 미국 교육부가 인정한 인가 기관인 ACCET의 인증을 받은 고등 교육 기관이기도 하다. 지금 시작하는 사람만이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얻는가 이 과정은 이론만 이야기하는 강
[교육 후기] InterNACHI KOREA 2026년 국제 공인 인스펙터 2명 탄생

[교육 후기] InterNACHI KOREA 2026년 국제 공인 인스펙터 2명 탄생

2026년 첫 국제 공인 인스펙터(CPI)가 배출되었다. 이번에 자격을 취득한 두 분의 배경이 남다르다. 한 분은 호텔 체인 사업부 본부장 또 한 분은 종합건설사 현장 소장이다.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과 결과를 만들어온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왜 다시 배움의 자리에 앉았을까. 경험 위에 기준이 더해질 때 건축 현장에서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이런 말을 한다. "알고 있었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몰랐다." 이번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이미 체득한 것들을 국제 기준으로 정리하고 언어화하는 시간이었다. 경험은 자산이다. 하지만 기준이 더해지면 그 자산의 가치가 달라진다. 같은 현장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자격 취득 이후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있다. 같은 현장을 보더라도 이전과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기준이 생기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보이는 것이 달라지면 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다. 국제 공인 인스펙

"못이 다 똑같지 뭐..." 그렇게 선택하면 몇 년 뒤 구조 하자로 돌아오는 이유, 아연도금 못과 일반 못의 차이 그리고 아연 못 종류

아연도금 못은 뭐가 다른가? 일반 철 못 녹 발생 현장에서 많이 듣는 질문 못이야 뭐 아무거나 써도 되는 거 아닌가요? 특히 외부 데크나 방부목 시공 현장에서 못 재질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겉으로 보면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못은 다 비슷해 보인다. 색만 조금 다를 뿐이다. 하지만 못의 종류는 몇 년 뒤 집의 상태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아연도금 못 못은 부재끼리 고정만 도와주는 역할을 넘어서 구조를 연결하고 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외부나 습기에 노출되는 구조에서 못 자체가 구조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부재가 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철은 수분과 만나면 반드시 부식된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연도금Galvanized 못이다. 아연도금 못 여기서 아연에 역할은 철보다 먼저 부식되면서 철을 보호하는 자기희생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얇은 코팅막이지만 건물 구조 전체를 보호하는 하나의 보호막인 것이다. 현장에선 시공상으로는 일반 못이나 아연도금 못이나 큰
뭐가 문제인지 현장 베테랑도 놓치는 골조 문제, 개구부 아래 작은 실수가 구조 하자를 발생시켜 장기 침하를 만든다

뭐가 문제인지 현장 베테랑도 놓치는 골조 문제, 개구부 아래 작은 실수가 구조 하자를 발생시켜 장기 침하를 만든다

개구부 아래에서 시작되는 장기침하 문제 무엇이 문제일까? 목조주택 골조 인스펙션을 하다 보면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구조적으로는 조금 불편한 장면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아래 사진이 그런 경우다. 목조주택 골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촬영한 장면으로 2층 창문 하단부 외부와 내부의 같은 위치를 담은 장면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전형적인 부분이다. 창문 아래 하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구조 사진을 자세히 보면 2층 바닥과 1층 벽체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비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나 하지만 이 부분은 2층 창문 하중의 일부가 전달되는 위치다. 이 하중은 2층 바닥을 통해 1층 벽체로, 그리고 결국 기초 콘크리트까지 전달되어야 한다. 즉 인라인 시스템 다시 말해 로드패스Load Path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니까 문제는 개구부를 통해 내려오는 이 하중이
처마 없는 집은 정말 유지관리에 불리할까?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외벽 하자

처마 없는 집은 정말 유지관리에 불리할까?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외벽 하자

집을 검사하다 보면 외관만 보고도 유지관리 상태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경우가 있다. 처마가 길게 나온 집과 처마가 거의 없는 집이 이 경우다. 합리적인 예산으로 시공 가능한 처마 있는 집 유지보수 관점에서 처마는 집의 모자로 표현하곤 한다. 그만큼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처마가 있는 집은 외벽 오염이 적고 창문 주변 실리콘도 오래 버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처마가 없는 집은 외벽 오염이 빠르게 나타나고 창문 주변 누수나 외장재 열화도 생각보다 빨리 나타난다. 이렇게 두 집은 시간이 흐르면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건축 예산 증가가 필요한 처마 없는 집 처마 길이와 건물 수명에 대한 연구 건축 분야에서는 처마 길이와 건물 열화 속도를 연구한 자료들이 꽤 있다. 연구 내용을 보면 대체로 처마가 없는 집일수록 외벽 유지관리 주기가 짧다는 결론을 이야기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외벽에 빗물이 닿는 면적이 크기 때문이다. 처마가 길면 빗물이 외벽에 닿는 양이 줄어들고 벽체
창문 근처가 유독 추운 이유, 창문 단열 성능이 벽보다 10배 낮아서 생기는 문제

창문 근처가 유독 추운 이유, 창문 단열 성능이 벽보다 10배 낮아서 생기는 문제

창문의 실제 단열 성능 한 번쯤 이런 경험들 있으실거다 한 겨울 난방은 돌고 있는데 창문 근처에만 가면 유독 찬 기운이 느껴지는 상황 말이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창문에서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가 바람이 들어오는 경우보다 콜드 드래프트 현상을 겪는 경우다. 웃풍이야 말로 콜드 드래프트 이 현상은 창문의 단열 성능이 벽체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발생한다. 창문은 벽과 단열 성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다 목조 건축에서 단열 성능을 말할때면 보통은 R값R-value 을 사용한다. R값은 열이 얼마나 잘 통과하지 않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목조주택에서는 R-11, R-19, R-21, R-24, R-30, R-38 등 다양한 R값으로 그 단열적 가치를 나타낸다. 하지만 창문은 R값 대신 U값U-Factor 으로 표시한다. U값은 열이 얼마나 쉽게 통과하는지를 나타내는 값이어서 R값과 반대로 값이 낮을수록
접지선은 원래 초록색이었는데 왜 지금은 세계적으로 수박색(초록색+노란색)을 사용할까?

접지선은 원래 초록색이었는데 왜 지금은 세계적으로 수박색(초록색+노란색)을 사용할까?

녹색에서 수박색으로 변화 전기 공사 현장을 보거나 가전제품의 피복을 벗겨 보면 눈에 띄는 전선이 하나 있다. 수박 껍질처럼 보이는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전선으로 바로 접지선이다. 접지선은 전기적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류를 지면으로 흘려보내 사람을 보호하는 마지막 안전장치인데 이 접지전의 특징은 현대 건물이든 오래된 건물이든 대부분 녹색 계열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녹색은 안전을 위한 공학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대한민국 전기 색상이 바뀌었다 2021년 1월 1일 대한민국 전기 설비 기준 중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이 국제 표준 체계에 맞춰 크게 개정되었다. 이 개정에서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접지 도체 색상 규정으로 접지 도체는 녹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전선을 사용하도록 명확히 규정되었다. 이 기준은 국제 표준인 IEC 60445를 따른 것으로 한국만의 기준이 아니라 전 세계 전기 기술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약속이다. 이유 1, 색약 대부분의 전기용품은 녹색의 접지선을
경사지붕과 평지붕이 만나는 곳, 왜 여기서 누수 하자가 시작될까?

경사지붕과 평지붕이 만나는 곳, 왜 여기서 누수 하자가 시작될까?

이름도 생소한 전환부 플래슁 왜 여기서 물이 새기 시작할까? 기존 경사지붕에 낮은 경사 또는 평지붕으로 증축을 하면 자주 발생하는 누수 문제가 있다. 바로 각도 전환부 어떤 디테일로 시공을 하든 겉으로 보면 자연스럽지만 물의 입장에서 보면 이곳은 고이기도 쉽고 침투하기도 쉬운 자리다. 왜 중요한가 경사지붕의 물은 빠르게 흘러내리다가 저경사로 변하는 부분부터는 천천히 머문다. 이렇게 속도가 다른 두 흐름이 한 지점에서 만날 때 방수적 기능이 약하면 물은 틈을 찾기 시작한다. 그림에서 봐야 할 핵심 1. 평지붕 방수층은 경사지붕 쪽으로 충분히 올려야 한다 최소 300mm 이상.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이유는 역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우 -눈 적체 -배수 지연 2. 금속 재질의 전환 플래싱이 필요하다 겹침만이 아닌 물의 흐름을 설계하는 금속재 플래슁 설치로 물이 아래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해야 한다. 3. 언더레이먼트는 플래싱 위로 경사지붕의 언더레이먼트는 Sh
왜 벤트가 있는데도 지붕 합판이 썩을까? 단열, 기밀, 환기 균형이 무너지면 생기는 문제

왜 벤트가 있는데도 지붕 합판이 썩을까? 단열, 기밀, 환기 균형이 무너지면 생기는 문제

"벤트가 있는데도 지붕이 썩을 수 있나요?" 지붕 위를 보면 환기구가 몇 개 설치된 집들도 있고, 디자인을 이유로 아예 없거나 기능하기 어려운 벤트를 설치한 집들도 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보통 벤트가 없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벤트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지붕에서 수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지붕 벤트는 홀로 작동하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붕 벤트의 목적은 공기 순환만은 아니다 단열은 실내 온도를 가진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역할을 하고 벤트는 지붕 속 공간에 쌓이는 열과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둘 중 하나라도 기능이 부족하면 지붕 시스템은 수분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지붕 벤트통기 Ventilation는 단열과 함께 건물의 성능을 좌우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인식해야만 하고 이로 인해 얻어지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 -결로(Condens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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